본문 바로가기
맛집

여수 낭만포차 삼합 하멜포차 - 대부분 비추하지만, 내가 추천하는 이유

by 강푸푸 2021. 8. 31.

 

 

#내돈내산

여수 하면 생각나는 음식 중 가장 핫한 음식을 뽑으라면 바로 낭만포차거리에 있는 돌문어삼합인 것 같아요. 솔직히 가격이 비싸다, 맛이 없다는 말이 많고 대부분 비추하는 후기가 주를 이루지만, 저는 작년에 너무 맛있게 먹어서 올해 여수 여행 때도 낭만포차거리에 들려 삼합을 먹고 왔는데요. 작년에 갔던 곳은 없어졌길래 이번에는 하멜포차라는 곳에 방문해 먹고 왔답니다 :)

하멜포차는 낭만포차거리 반대편 GS25 편의점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주차는 갓길 또는 바로 앞 주차장 이용하시면 되세요.

 

 

 

여수 낭만포차에서 파는 메뉴들은 대부분 비슷해요. 돌문어삼합이 메인메뉴이고 이외 사이드 메뉴들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뿐이었죠. 낭만포차에서 판매하고 있는 돌문어삼합 스타일도 대부분 빨간 양념에 볶는 식이라 솔직히 맛도 비슷비슷하다는 점!

제가 방문한 하멜포차도 마찬가지로 돌문어삼합을 기본으로 딱새우회, 문어숙회, 모듬해산물 등을 추가할 수 있었고, 저는 세 명이서 돌문어삼합과 문어라면을 주문했어요.

 

 

 

가장 먼저 기본 밑반찬과 서비스 메뉴가 차려졌어요. 기본 밑반찬은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갓김치와 무채, 양파절임이 나왔는데, 여수 음식점 어딜 가나 갓김치는 기본 반찬으로 빠지지 않는 것 같네요 :) 서비스 메뉴로는 낙지호롱이가 나왔는데, 양념이 굉장히 자극적인 맛이라 술안주로 제격이었어요. 돌돌돌 말려있는 호롱이를 빼먹는 재미도 있고 맛도 있어서 만족스러운 서비스 메뉴였답니다.

 

 

 

낙지호롱이에 소주 한잔 먹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인 메뉴인 돌문어삼합이 등장했어요. 삼겹살에 전복, 새우, 돌문어, 버섯이 올려져 있는 비주얼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특히 탱글탱글한 돌문어가 눈에 띄었답니다. 참고로 다른 삼합집들에서 파는 돌문어삼합도 거의 비슷하게 나와요!

 

 

 

여수 낭만포차 삼합은 하멜포차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세요! 돌문어와 전복을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예쁘게 잘라주시면서요 :)

 

 

 

그리고 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쯤 김치와 부추를 넣어 같이 볶아주시는데요. 이때 칙칙 볶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솔솔 올라오는데, 입안에 군침이 싹 돌더라고요. 빨간 양념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참고로 앞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듯이, 여수 해물삼합은 빨간 양념에 각종 재료를 볶는 스타일과 아무 양념 없이 담백하게 구워 먹는 스타일로 나눠지는데요. 둘 다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양념에 볶는 스타일이 더 맛있더라고요. 뭔가 더 자극적인 맛이라 술안주로 딱이에요...♥

 

 

 

돌문어삼합은 양념이 자글자글해질 때까지 볶아줘야 맛있는 거 아시죠?! 배고픈 마음에 양념이 딱 자글자글해지자마자 삼겹살에 돌문어 싸서 한입 먹어봤는데, 와...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맛이었어요. 돌문어 씹히는 식감이 탱글탱글한 게 장난 아니더라고요.  전복이랑 새우도 쫄깃쫄깃하면서 고소하니 너무 맛있었고 매콤한 양념 또한 기가 막혔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 제육볶음과 비슷해 보이는데, 양념 맛도 마찬가지였어요! 해물이 들어가서 제육볶음보다는 오삼불고기 양념과 비슷한 맛이라고 할까요? 매콤한 기본양념에 해물 특유의 시원한 맛이 은은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하멜포차 삼합 맛도 맛이지만, 여수 낭만포차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더욱 맛있게 느껴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 날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분위기가 진짜 좋았거든요 :) 여행 첫날이기도 했고요.

 

 

 

여수 돌문어삼합은 개인적으로 갓김치에 먹는 게 가장 맛있더라고요. 상추나 깻잎에 쌈 싸 먹으면 정말 맛있었을 것 같은데, 따로 쌈은 준비되어 있지 않아 여수 갓김치와 함께 즐겨봤는데, 저 여수 갓김치... 톡톡 쏘는 맛 때문에 별로 안 좋아했거든요? 근데 여기서는 갓김치 너무 맛있게 먹어서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었답니다.

 

 

 

탱글탱글한 돌문어를 비롯해 전복, 새우에서도 비린내 없이 싱싱했고, 삼겹살에서도 고기 냄새 전혀 없이 양념이 잘 스며들어 아주 맛있었어요. 가격이 조금 나가긴 하지만... 여수 여행 오면 삼합은 한 번쯤은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인 것 같아요.

음, 그리고 사실 낭만포차에 대한 안 좋은 후기도 많아서 같이 간 부모님 반응도 조금은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부모님도 정말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바다가 보이기도 했고 어두워지니 하멜등대와 케이블카가 반짝반짝 빛나서 분위기도 만족스럽다고 하셨어요. 안 왔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

 

 

 

 

 

해물삼합에 소주 기울이다가 국물이 땡겨 주문한 문어라면도 주문했어요. 문어라면은 엄지척하는 맛이었는데요. 얼큰한 라면에 문어뿐만 아니라 전복, 새우까지 들어가 있어서 국물이 얼큰하면서도 시원했고, 면발도 쫄깃쫄깃하면서도 탱글탱글한 게...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죠?! 돌문어삼합 먹고 시원한 소주 한잔 그리고 문어라면 국물 한입 먹으면 기가 막혀서 문어라면도 국물까지 싹 비웠는데요. 하멜포차 문어라면은 해물 종류가 은근 다양해서 문어라면 아니고 해물라면이라고 정정해야 할듯 싶네요 ㅎㅎ

 

 

 

 

 

돌문어삼합 양념에 밥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아서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마지막에 볶음밥도 하나 볶아줬어요! 자글자글한 양념에 볶은 볶음밥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는데요. 술안주로도 너무 좋았고 남은 삼합 양념 조금 넣어 비벼 먹으니까 정말 꿀맛이더라고요 :) 아무리 배불러도 볶음밥은 꼭 주문해서 드셔 보세요!

 

 


여수 하멜포차

 

 

 

여수 하멜포차에서 맛있게 먹고 바로 앞에 있는 하멜등대와 케이블카 구경하며 여수 낭만포차에서의 식사를 마무리했는데요. 같이 간 부모님도 너무 만족해하시고 저 또한 작년에 이어 굉장히 만족스러워했답니다. 세 명이서 돌문어삼합 하나에 문어라면, 볶음밥 하나 이렇게 먹으니까 술 마시면서 배부르게 먹기 딱 좋았고, 맛 또한 굿굿!

솔직히 돌문어삼합이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는 낭만포차 분위기를 즐기며 식사하기 좋은 곳 같아서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은 맛집이랍니다. 삼합 맛도 맛있고요! 저희 부모님도 만족하신 맛집이라서 갈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저는 낭만포차 하멜포차 자신있게 추천드리고 갈게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