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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우도 밥집 풍원 솔직리뷰 - 제주도와 함께 만들어진 한라산볶음밥 맛집

by 강푸푸 2021. 6. 28.

 

#내돈내산

안녕하세요, 푸푸로그의 강푸푸예요.

지난번에 제주도 여행하면서

필수 여행코스인 우도에 다녀왔었어요.

 

푸른 바다가 펼쳐진 우도에서

식사 한 끼는 꼭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우도 맛집들을 여기저기에서 찾아봤었는데,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우도 선착장과 가까운 식당으로 향했었는데요.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던 식당이라 제가 들렸던

우도 밥집에 대한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

 

 


계란띠를 두른

노릇노릇 한라산볶음밥

 

 

제가 우도에서 들린 맛집은

바로 '풍원'이라는 곳이랍니다.

여러 TV 프로그램에도 소개되었던

한라산볶음밥이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

 

사실 우도에는 한라산볶음밥이

유명한 맛집들이 몇 군데가 있는데,

제 눈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여서

하우목동항 선착장과 제일 가까운 풍원으로 향했답니다.

 

참고로 풍원은 하우목동항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 중에 있어요!

 

 

 

저는 금요일 오후 1시 30분쯤 방문했었는데요.

점심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웨이팅이 있더라고요.

25-30분가량 기다렸다가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대기실(?)에 의자와 선풍기가 있어서

그나마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ㅠㅠ

 

 

 

한치주물럭 15,000원 / 돼지주물럭 15,000원

전복죽 12,000원 / 한라산볶음밥 3,000원

 

다른 집들과 마찬가지로, 우도 밥집 풍원에서도

한라산볶음밥을 먹기 위해서는

주물럭을 무조건 주문해야 했어요!

주물럭은 3인분 이상 주문 시

한치와 돼지를 섞어서 주문할 수 있었는데요.

뭐랄까, 주물럭은 한라산볶음밥을 먹기 위한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실 것 같아요 :-)

 

 

 

저는 둘이서 돼지주물럭 2인분을 주문했고요,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본 밑반찬들이 차려졌어요.

 

풍원 기본 밑반찬들은 도토리묵, 깍두기,

오뎅볶음, 미역, 쌈으로 간단히 나왔고,

전체적인 밑반찬 맛은 평범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도토리묵은 한번 더 리필해서 먹었어요!

 

 

 

저는 한치주물럭과 흑돼지주물럭 중

고민하다가 돼지주물럭을 주문했는데요

그 이유는 저녁에 해산물 먹기로 해서

겹치면 안되니까 흑돼지로 주문했답니다!

 

 돼지주물럭은 새빨간 양념으로 버무려져 있었고

깨가 솔솔 뿌려져 있어서 매콤하니 맛있어 보였는데요.

사실 1인분 15,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양이 적어 보이는 건 좀 아쉬웠어요.

아무리 흑돼지라고 해도 말이에요.

 

 

 

사실 제가 우도 맛집 검색했을 때

누가 한라산볶음밥 먹냐고,

다 관광지 맛집이라는 글이 있어서

조금 걱정되긴 했었거든요.

(맛집 블로거라 먹는 거에 매우 진심인 편...)

 

우도 돼지주물럭이 맛있어 보이긴 했지만

일단 양이 적고, 괜히 비싸기만 하고 맛까지 없을까 봐

먹기 전부터 걱정되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돼지주물럭 맛이 어떨지 모르니까

일단 맛있게 볶아주기로 했어요~

 

끓이다 보니 알게 되었는데

풍원 돼지주물럭은 짜글이 느낌의 주물럭이었어요.

주물럭에 양념 자체가 많이 들어있지 않기도 했고,

끓이면 끓일수록 물이 나오는 야채가 많이 들어간 것도 아니어서

더욱 양념이 짜글짜글 볶아졌었는데,

저는 이런 스타일의 주물럭을 좋아해서 만족스러웠답니다.

 

 

 

주물럭이 익혀지자마자

바로 고기 한 점부터 먹어봤는데요.

제가 배가 많이 고픈 상태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주물럭 양념에서는 감칠맛이 느껴지기도 했고

양념 자체가 매콤하면서도 살짝 자극적어서

밥 볶아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은 그런 양념 있잖아요?!

그게 바로 풍원 돼지주물럭이었답니다~!

 

 

 

흑돼지는 누린내 없이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혔어요.

살코기가 대부분이었고 비계 부분은 적어서

고기 상태도 만족스러웠죠 :-)

 

 

 

돼지주물럭을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마늘, 쌈장과 같이 쌈 싸 먹으니까 더욱 맛있더라고요.

중독적인 돼지주물럭의 맛이

입맛을 사로잡아 끊임없이 먹어주었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우도 밥집 풍원이

주물럭 맛집이라고는 말 못 하겠더라고요 :)

우도 관광지에서 이 정도의 돼지주물럭이면

무난하니 나름 괜찮은데?! 이 정도라고 생각되는 곳이에요.

 

 

 

바다를 바라보며 주물럭 먹다 보니

자연스레 막걸리 생각이 나는 건 저뿐일까요?

 

주물럭만 먹기 조금 아쉬워서

제주도 우도땅콩막걸리도 주문해서 먹어봤는데요.

땅콩이 들어갔는데도 많이 텁텁하지 않고

진한 땅콩 맛이 느껴져서 엄청 고소하더라고요.

또, 우도땅콩술이 매콤한 돼지주물럭과도

잘 어울려서 쉴새없이 들어갔답니다 :-)

 

 

 

돼지주물럭에 막걸리 먹다가

주물럭이 얼마 남지 않아서

풍원 한라산볶음밥 1인분을 주문했어요!

 

일단! 볶음밥을 주문하면 직원분이

현란한 가위질로 고기를 아주 잘게 썰어주시고,

제주도 역사와 함께 한라산볶음밥이 만들어지는데요.

 

이때 직원분이 역사에 대해 아주 재밌게 설명해 주시는데,

이 점이 우도 볶음밥 맛집이

지금까지 있게해준 이유라고 생각되더라고요.

별미죠, 별미!

 

 

 

제주도 역사와 함께 만들어진

우도 풍원의 한라산볶음밥~

 

볶음밥을 중심으로 띠를 두른 계란 안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가 있어서

치즈 토핑을 따로 추가하지 않아도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치즈볶음밥을 즐길 수 있었어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가운데 볶음밥이 백록담을 뜻하고,

양 사이드에 작게 떨어진 두 계란 덩어리가

각각 우도와 마라도를 뜻한답니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메뉴를 개발하셨는지

역시 장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익으면 익을수록 계란 띠 사이사이로

빨간 돼지주물럭 양념이 스며드는데

그 비주얼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주물럭을 먹어서 어느 정도 배가 찼는데도

볶음밥도 노릇노릇하게 익혀지는 걸 보니

다시 배고파지더라고요.

 

 

 

우도 한라산볶음밥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어요.

풍원의 주물럭은 볶음밥을 먹기 위한 과정일 뿐이었고

주물럭에 볶아 먹는 한라산볶음밥이 진짜였어요.

 

솔직히 주물럭 양념이 맛있다 보니

여기에 볶은밥이 맛없을 수가 없긴 한데,

그 기준점을 넘어선 맛이라고 할까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상상 그 이상의 맛이었어요.

 

 

 

우도에서 주물럭을 주문해야만

한라산볶음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좀 아쉬워서

차라리 가격을 올리더라도

볶음밥만 따로 단품으로 판매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우도 밥집 풍원은 돼지주물럭 가격이 메인이긴 하지만,

실제 메인은 한라산볶음밥이라는 거...!!!

한라산볶음밥이 진짜 맛있고

막상 먹다 보면 볶음밥 양이 많지는 않으니

둘이서 먹는다면 볶음밥 2인분 주문하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기대 이상의 우도 맛집, 풍원

 

 

솔직히 우도 맛집 풍원의 한라산볶음밥이

이 정도로 맛있을 줄은 몰랐어요.

돼지주물럭은 평범한 맛이었지만

한라산볶음밥은 자꾸 생각나는 맛이네요.

 

물론 푸른 바다를 보며 제주도 여행 중 먹은 거라

분위기에 취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도 분명 있겠지만,

우도 여행을 간다면 한라산볶음밥은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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