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여수 게장 맛집 청정게장촌 - 맛있는녀석들이 먹고 간 돌게장

by 강푸푸 2021. 8. 27.

 

#내돈내산

여수 여행 가서 꼭 먹고 와야 할 음식이 돌게장이죠! 작년에 이어 올해 여수 여행 때도 게장백반을 먹고 왔었는데, 게장골목에 여수 게장 맛집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작년에 방문했던 곳 말고 다른 게장집으로 다녀와봤어요.

제가 들린 곳은 바로, 맛집프로그램 맛있는녀석들도 방문한 여수 청정게장촌인데요. 여수 게장골목에서 처음으로 갈치조림과 게장 세트를 내놓은 집이라는데 그거는 확실한지 모르겠고... 그냥 맛있다는 후기가 많길래 이곳으로 결정했답니다 :)

 

영업시간은 매일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로, 전용주차장이 있어 편리하게 주차를 이용할 수 있었고요. 저는 서울에서 여수 도착하자마자 바로 청정게장촌으로 향했었는데 그때가 금요일 오전 11시 30분쯤이었거든요?! 그 시간에는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지만, 식사 마치고 나온 오후 12시 15분쯤에 웨이팅하고 있었으니 방문하실 때 참고하세요!

 

 

 

여수 맛집 청정게장촌 메뉴는 다른 게장집들과 비슷했어요. 메뉴는 갈치조림+게장이 나오는 갈치조림정식과 게장만 나오는 게장백반이 준비되어 있었죠. 게장이나 젓갈, 김치는 택배 주문이 가능했고요.

다른 테이블 보니 갈치조림정식도 많이 먹고 있던데 저는 갈치조림이 별로 땡기지 않아서 게장백반으로 인원수에 맞게 주문했어요.

 

 

 

혹시 몰라 청정게장촌 택배 주문 가격 올려드리니 택배 가능한 메뉴와 가격은 위 사진에서 참고하세요 :) 물론 위 메뉴들은 매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답니다.

 

 

 

게장백반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게장백반 한상이 금방 차려졌는데요. 다른 후기들과 비교해봤을 때 밑반찬들은 날마다 조금씩 다르게 구성되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본적으로 밑반찬들이 다양하게 나온다는 것과 밥도둑 반찬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밥 두 공기는 거뜬하다는 것이었죠.

 

 

 

나온 밑반찬들을 하나씩 먹어보았는데요. 생각보다 맛있어서 진짜 깜짝 놀랐어요. 작년에 방문했던 게장집은 게장만 맛있었고 밑반찬들은 그저 그랬었거든요?! 근데 여기 여수 게장 맛집 청정게장촌은 밑반찬들까지도 기가 막히더라고요. 빨간 멸치볶음부터 갈치포, 버섯구이, 가지볶음 등 어느 하나 빠짐없이 다 맛있었고 찐 새우도 비리지 않고 괜찮았어요.

 

 

 

새우장도 별로 짜지 않았고 통통한 새우살이 들어가 있었어요. 아, 그리고 청정게장촌에서 김치는 두 종류가 나왔었는데요! 하나는 배추김치, 또 하나는 특이하게 빨갛게 양념된 갓김치가 아닌 갓물김치가... 나오더라고요?! 위 사진에서 김 위에 보이는 게 바로 갓물김치인데, 갓물김치는 처음 먹어보는 거라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톡 쏘는 맛이 강하지 않아서 제 입맛에는 빨간 갓김치보다 갓물김치가 더 맛있게 느껴졌었어요 :)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반찬은 젓갈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청정게장촌의 밑반찬들 중 세 종류의 젓갈들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낙지젓갈, 멍게젓갈, 갈치속젓 하나하나 다 맛있었고 솔직히 젓갈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금방 뚝딱이겠더라고요.

청장게장촌의 젓갈들은 택배 주문이 가능해서 나중에 집에서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수 게장 맛집 밑반찬들을 하나씩 맛보았으니 이제 메인 메뉴인 게장을 맛봐야겠죠?

일단 청정게장촌에서는 돌게장을 사용하고 있고, 게장은 무한리필이 아닌 1회 리필이 가능, 갈치조림정식, 게장백반 모두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이 기본적으로 나온답니다.

 

 

 

저는 양념게장보다 간장게장을 더 좋아해서 간장게장에 먼저 손이 갔었는데요. 간장게장에 고추까지 더해져 맵싸한 맛까지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게장이 굉장히 먹음직스러워 보였답니다. 게장 양도... 나중에 리필되는 걸 생각하면 나름 푸짐하다고 생각되었어요.

 

 

 

간장게장은 몸통 속에 살이 꽉 차있었는지 손으로 힘을 살짝만 줘도 게살들이 막 흘러나왔어요. 입으로 쏙 빨아먹어봤더니 별로 짜지 않아 밥 없이 먹어도 괜찮았고, 담백하면서도 신선해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여수 청정게장촌의 간장게장은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답니다.

 

 

 

김에 간장게장 싸 먹다가 게딱지에 있는 내장에 밥 슬슬 비벼 먹어봤는데요. 게딱지에 내장도 많이 붙어 있었고 게 내장이 비린내 하나 없이 어찌나 맛있던지, 고소한 내장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밥 비벼 먹을 때 참기름까지 있었으면 눈물을 흘렸을지도 몰라요ㅎㅎ

 

쨌든 포스팅하는 지금도 여수 간장게장을 생각하면 입안에 군침이 싹 돈답니다. 아, 참고로 게딱지는 인원수에 맞춰 1인 1딱지 할 수 있게 나왔어요 :)

 

 

 

반면, 양념게장은 눈이 번쩍! 떠지는 맛이었어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양념게장보다 간장게장을 더 좋아하는데, 여수 게장 맛집에서만큼은 양념게장이 간장게장을 이겼답니다. 같이 간 저희 부모님들 모두 간장게장보다 양념게장이 더 맛있다고 말씀하신 걸 보면... 여기 양념게장 정말 맛있는 거 맞죠?!

 

 

 

양념게장을 버무린 소스가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해서 완전 중독적이어서 참 맛있더라고요. 게살 없이 양념만 따로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었을 만큼 청정게장촌 양념게장은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맛이었어요 :) 속에 있는 게살 역시 싱싱하면서도 탱글탱글했고, 몸통 안에 살도 실하게 들어가 있었죠! 빈틈 사이사이로 흘러나오는 뽀얀 게살들을 보고 있으면 입이 나도 모르게 먼저 나간다니깐요... 여기 양념게장 진짜 미친 맛 ♥ 

 

 

 

음... 근데 여수 게장 맛집 아쉬운 점이 딱 하나 있었어요. 뭐, 이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게장 만들 때 돌게장을 사용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게 크기가 너무 작게 느껴졌어요. 원래 돌게장이 꽃게보다 크기가 작은 거라서 그러려니 하지만, 그래도 크기가 작으면 먹을 수 있는 양이 적어지니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양념게장, 간장게장 모두 리필이 가능해서 다행이었지, 청정게장촌 게장 리필이 안됐으면 게장 양이 너무 부족했을 것 같아요. 요즘 무한리필 게장집들도 많잖아요.

 

쨌든 저는 처음 내주는 게장 양으로는 부족해서 간장, 양념게장 모두 한 번씩 리필해서 먹었고,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게 리필한 양념게장인데... 음 솔직히 세 명 기준 리필한 양치고 많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돼요.

 

 

 

마지막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던 된장국 :) 이 된장국은 술안주로도 제격일 것 같았어요. 된장국 안에 단호박, 두부, 게 등 각종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는데, 게가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이 시원해서 진짜 맛나더라고요.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았고요.

작년에 방문했었던 게장집에서도 이런 식으로 게가 들어간 된장국이 나왔었는데 거기는 정말... 국 먹자마자 바로 게 비린내가 느껴졌고 별로 따뜻하지 않아서 맛없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근데 여기 된장국은 엄지척이었어요.

 

 

 

특히 요 두부가 포동포동하면서도 포슬포슬한 식감이라 기가 막혔어요. 마치 손두부 같은 느낌?! 아무래도 양념이 되어 있는 게장들을 먹다 보면 입안이 짜질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두부 하나씩 먹어주면 싹~ 괜찮아진다고 해야 할까요? 달달한 단호박도 너무 맛있었고... 무엇보다 된장국 자체가 맛있어서 손이 정말 잘 갔던 메뉴예요!

 


여수 청정게장촌

 

 

게장은 물론 밑반찬까지도 맛있었던 여수 청정게장촌 ♥ 맛있는녀석들에 나온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작년에 방문한 게장집도 tv프로그램에 나올만큼 유명한 곳인데 그 게장집과 청정게장촌을 비교해봤을 때 게장은 솔직히 비슷비슷하지만 밑반찬이 여기가 압승인 것 같아요. 젓갈, 된장국, 김치 등 기본적인 메뉴들이긴 하지만, 정갈하고 반찬 맛이 일품이었어요.

 

여수로 여행 온다면 여수 돌게장은 꼭 먹고 가실텐데 저는 청정게장촌 추천드리고 갈게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