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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해운대 꼼장어 이름난기장산곰장어 - 비주얼 쇼킹이었던 부산 맛집

by 강푸푸 2021. 8. 3.


#내돈내산
안녕하세요, 푸푸로그의 강푸푸예요.
최근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온 회사 동료가

해운대 꼼장어가 그렇게 맛있다면서 강력하게 추천을 하길래
저도 부산에서 꼼장어를 처음 도전해봤답니다 :)

 


싱싱한 꼼장어 양념구이

 

 


부산 해운대시장에 꼼장어 골목이 있는 건 아셨나요?
수많은 꼼장어 전문점들 중 어느 맛집을 가볼까 고민하다가

'이름난기장산곰장어' 라는 집이 연예인들도 많이 찾고

줄 서기까지 한다고 해서 고민하지 않고 이 집에 방문해봤어요.


위치는 부산 떡볶이로 유명한 상국이네 바로 옆이 위치해 있고,

매일 오후 3시부터 오전 2시까지 영업 중에 있답니다.

 


이름난기장산곰장어는 살아있는

꼼장어를 바로 요리하는 꼼장어집이라고 하는데요.
평상시 붕장어는 많이 먹어봤어도 꼼장어는 처음 먹어보는 거라서

방문하기 전부터 엄청 기대되었고 한편으로는 또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줄 서서 먹는 집이라고 했지만 저는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고 평일 저녁 7시쯤에도 여유로운 편이었어요.
한쪽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는데, 이름난기장산곰장어에는

양념구이와 소금구이 두 가지의 꼼장어 요리를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리뷰 보니까 소금구이가 맛있다는 글이 은근히 많아서

양념구이 대신 소금구이를 먹을까 고민했었지만,
살색 빛의 비주얼이 마음에 걸려서 양념구이로 결정했답니다.
참고로 소자가 1인분이고 중자가 2인분이에요 :)

 

 


주문 후 기본 밑반찬은 간단하게 차려졌는데요.
이 중 들깨 된장국이 특히 맛있어서 손이 아주 잘 갔답니다.
고소한 된장국에 부드러운 우거지가 정말 맛있었어요.




들깨 된장국에 부산소주인 대선 한잔 먹으며

기다리다 보면 싱싱한 꼼장어 양념구이가 나오는데요!
해운대 이름난기장산곰장어 양념구이는

고추장 양념에 다진 마늘이 가득 얹힌 채로 나왔어요.
살아있는 꼼장어를 바로 요리해서 그런지

꼼장어가 꿈틀꿈틀 거리는 게 싱싱해보이기도 했지만

솔직히 징그럽긴 하더라고요. 거부감이 드는 비주얼이긴 하네요...!

 


그래도 다행히 직원분이 제 테이블에서 꼼장어를

볶아준 게 아니라 제 뒤에 있는 테이블에서 꼼장어를 볶아서
꿈틀거리는 꼼장어를 직접적으로 계속 보고 있지는 않았어요...ㅎ
혹시라도 다 볶아진 상태로 내주지 않고 테이블에서

볶아주신다면 호일로 고이 덮어서 가리는 게 좋을 듯합니다...!

 


쨘!!! 그래도 꼼장어 양념구이가 다 볶아지니까

양념 때문에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야채도 듬뿍 들어가 있었고 양념도 빨개서

제육볶음이랑 별 다를 바가 없었죠 :)



꼼장어는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지 궁금해서 얼른 먹어봤는데요!
꼬들꼬들한 게 식감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쫄깃쫄깃하면서도 약간 퍼석한 느낌이 들었는데

쭈꾸미와 살짝 비슷하기도 하더라고요.


꼼장어 맛은 생수 안에 있는 물고기 맛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양념이 강해서 꼼장어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조금 어려웠어요.

 

 


그리고 꼼장어 안에 하얀 뼈가 있다고 들었는데,

한입 베어 무니까 가운데에 하얀 뼈가 떡하니 있었어요!
살이 쫄깃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뼈가 부드러워서 그런건지

꼼장어 먹는데 뼈가 오도독 씹히지는 않았답니다.

 


음... 근데 해운대 꼼장어 이름난기장산곰장어 다 볶아져서 먹었던 건데,

사실 처음에 양념 맛이 의심스럽더라고요.
양념이 매콤해 보여서 굉장히 맛있어 보였는데

막상 먹어보니 맛이 그저 그랬어요.

 


그래서 좀 더 끓여주었는데요.

그랬더니 확실히 맛있더라고요!
해운대 꼼장어 양념구이는 최대한 오래 끓인 후

깻잎까지 넣어 먹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양념이 자글자글해질 때까지 끓인 후 먹는 게 훨씬 맛있고

깻잎 넣어 먹는 게 향 때문에 훨씬 더~ 맛있거든요 :)

 


이 정도의 농도(?)가 될 때까지 볶아주는 게

가장 맛있다는 거 꼭 참고하세요!
이 정도가 되어야 양념에서 다진 마늘도 잘 느껴지고

깻잎 향도 솔솔 나서 기가 막힌답니다.

 


그런데 매워 보이는 양념이 의외로 맵지 않아요!
제육볶음 양념과 비슷해서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다진 마늘이 가득 들어가서

한국인들은 무조건 좋아할 만한 양념 맛이었어요 :)



꼼장어 양념구이 중자 양은 2인분 기준이었지만,

실제로는 1.5인분 정도 되는 양이었어요.
처음 봤을 때는 양이 많아 보였지만 먹어 보면

꼼장어 양은 별로 없고 양파가 대부분이었죠.
부산 해운대시장 꼼장어 양이 적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맞는 말 인것 같아요!

 


그래도 꼼장어 아주 맛있게 먹어주었답니다 :)
양념이 매콤해서 그런지 술안주로 제격이었고

부산소주 대선도 부드러워서 술술 들어갔어요.
무엇보다 꼼장어가 깻잎이랑 찰떡궁합이라

깻잎에 싸 먹으니 너무 맛있더라고요.

 


양념구이 먹고 마지막에 볶음밥은

필수라고 해서 볶음밥 1인분을 주문했는데요.
볶음밥 1인분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어요!

뭔가 꼼장어 양 대신 볶음밥 양으로 승부하는 느낌...?!

 


개인적으로 이름난기장산곰장어 볶음밥은

남은 꼼장어 양념을 많이 해서 먹는 게 맛있었어요!
처음 직원분이 볶아주셨던 볶음밥 먹어보니까 싱거워서

남은 양념을 더 볶아서 먹었는데 확실히 더 맛있더라고요.
볶음밥도 깻잎에 싸 먹으면 꿀맛이라서

볶음밥까지 싹 비우고 식사를 마무리했답니다 :)

 


해운대 이름난기장산곰장어

 


이름난기장산곰장어는 현지인들도 은근 많이 방문하는

꼼장어 맛집이라고 해서 진짜 기대했었던 곳인데요!
맛있게 먹긴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저랑 꼼장어는 썩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
꼼장어 양념구이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 저는 붕장어만 먹을 것 같은데....ㅎㅎㅎ

꼼장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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