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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해운대 맛집 로우앤슬로우 - 육식파를 위한 돈스파이크 바베큐

by 강푸푸 2021. 10. 25.

 

#내돈내산

돈스파이크가 운영한다는 로우앤슬로우에 다녀왔어요. 평상시에도 텍사스 바베큐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TV 속에서 돈스파이크가 고기에 꽤나 진심인 것 같아서 예전부터 로우앤슬로우의 바베큐를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로우앤슬로우는 이태원과 해운대 두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이태원점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길래 부산 여행 때 해운대 지점에 들려 남자친구와 로우앤슬로우에서 저녁 데이트를 했고요.

로우앤슬로우 해운대점은 해운대 부민병원 근처에 위치해 있고, 영업시간은 매일 15:00 부터 21:40 까지 영업 중에 있었어요. 참고로 주차는 건물 1층에 가능한데 비좁은 편이에요!

 

 

 

 

해운대 맛집 안으로 들어가니 한쪽 벽면에 크게 돈스파이크 얼굴이 그려져 있었는데요. 고기에 진심인 돈스파이크님이 만드신 바베큐집이니까 얼마나 맛있을지 엄청 기대되더라고요.

 

 

 

 

저는 남자친구와 함께 토요일 저녁에 방문했는데, 매장이 어두운 편이라 데이트하기에 제격인 분위기였어요. 방문 당시 날씨가 쌀쌀해 막아두긴 했지만, 날 좋을 때는 테라스 자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근데 해운대 메인 구남로랑 떨어져 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주말인데도 매장이 한산한 편이었어요.

 

 

 

 

 

한쪽에 자리를 잡고 바로 주문부터 고고! 로우앤슬로우에는 오리지널 브리스킷 플레이트, 비프립 플레이트, 양갈비 플레이트와 3~4인용 파티플레이트, 크라운 양갈비 플레이트를 판매하고 있었고, 저는 로우앤슬로우에서 사이드로 찹브리스킷을 선택한 오리지널 브리스킷 플레이트, 사이드 치킨롤리팝을 선택한 비프립 플레이트 하나씩 주문했어요. 참고로 양갈비는 냄새가 난다는 후기가 종종 보이길래 패스했어요!

 

 

 

 

주문 후 해운대 맛집 직원분이 곧바로 양송이 스프와 샐러드를 준비해주셨어요. 양송이 스프는 평범한 인스턴트 스프 맛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맛있었고요. 샐러드는 상큼상큼해서 바베큐랑 먹으면 좋을 것 같았어요.

 

 

 

해운대 로우앤슬로우 바베큐가 준비되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서 스프를 천천히 음미하며 먹고 있었는데, 스프를 다 먹기도 전에 바베큐 플레이트가 준비되어 나오더라고요?! 주문한지 5분도 안돼서 바베큐가 금방 나온 듯하네요.

 

 

 

왼쪽이 비프립 플레이트, 오른쪽이 오리지널 브리스킷 플레이트이에요. 로우앤슬로우 바베큐 플레이트는 빵과 할리피뇨, 샐러드, 소스와 함께 준비되어 나왔고, 빵, 양배추 샐러드, 소스는 무료로 리필이 가능했어요.

음 그런데 플레이트 하나 가격이 39,900원인데, 가격에 비해 생각보다는 바베큐 양이 많아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물론 바베큐 비주얼은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이긴 했지만요.

그럼 정말 돈스파이크 바베큐는 어떨지 한번 자세히 살펴볼게요 :)

 

 

 

 

오리지널 브리스킷 플레이트

차돌양지 + 구운 야채 + 찹브리스킷

 

브리스킷은 소의 가슴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부위로 차돌양지를 말해요. 브리스킷 부위는 질기기 때문에 로우앤슬로우에서는 오랜 시간 훈연하여 부드럽게 만들어줬다고 하는데요. 한눈으로 봐도 브리스킷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해운대 맛집 로우앤슬로우의 브리스킷, 살아있는 고깃결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브리스킷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 단독으로 브리스킷만 먹어봤어요! 브리스킷에서는 육즙과 함께 부드럽고 담백한 바베큐 맛이 느껴졌고 은은하게 훈연 향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느끼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게 들어가 있는 지방이 살코기와 어우러지며 고소한 맛이 나는 게 기가 막히더라고요.

 

 

 

 

이번에는 같이 나온 빵을 반으로 갈라 사이드로 선택한 찹브리스킷과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먹어봤어요. 빵이 좀더 맛있었다면 훌륭했을 것 같은데, 로우앤슬로우에서 나온 빵이 일반 빵집에서 파는 모닝빵이랑 별다를바가 없어서 빵집에서 파는 수제버거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빵에 버터를 입혀 한번 더 굽거나 빵이 따뜻햇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로우앤슬로우 빵은 굉장히 아쉬워서 오히려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것보다 브리스킷을 구운 야채, 샐러드와 곁들여 먹는 게 훨씬 맛있었네요. 특히 구운 야채랑 먹을 때 가장 맛있었는데, 구운 야채의 깊은 풍미가 더해져 브리스킷 본연의 매력이 제대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사이드로 선택한 찹브리스킷 있죠? 오리지널 브리스킷 플레이트를 주문할 때 사이드 메뉴로 치킨롤리팝 대신 찹브리스킷을 선택했었는데, 찹브리스킷의 경우 퍽퍽하지 않고 완전 부드러웠어요. 뿌려진 소스와도 잘 어울렸는데 일반 브리스킷과는 또 다르게 맛있어서 기대 이상이었던 사이드 메뉴였답니다. 약간 부드러운 갈비찜과 비슷한 식감이었어요.

 

 

 

 

비프립 플레이트

꽃갈비 + 매쉬포테이토 + 치킨롤리팝

 

비프립 플레이트는 큼지막한 바베큐와 갈빗대에 눈이 갔었어요. 보자마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해운대 맛집 바베큐 비프립 플레이트는 구운 야채 없이 사이드 메뉴 치킨롤리팝에 비프립으로, 팬에 고기만 가득해서 육식파인 저는 굉장히 기대되었어요.

 

 

 

 

 

비프립 부위는 LA갈비 꽃갈비 부위를 말하는데요. 요 부위는 마블링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부위라서 훈연할 때 지방을 적절하게 녹여줘야 한다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기름기가 너무 많거나 퍽퍽하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바베큐를 잘라보지 않아서 바베큐 속이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맛있겠죠...?

 

 

 

 

 

바베큐는 칼질 한 번에 갈빗대에서 부드럽게 떨어졌고, 비프립 속은 육즙으로 가득 차있었어요. 비프립 또한 본연의 맛을 먼저 느끼고 싶어서 아무 소스 없이 먹어보았는데, 브리스킷보다 확실히 식감이 살아있었어요. 브리스킷은 부드러워서 살살 녹는 식감이라면 비프립은 장조림 고기 먹는 듯이 씹는 식감이 느껴졌었죠.

 

 

 

그리고 브리스킷과 다르게 비프립에서는 향신료 향이 느껴지더라고요. 제 기준 향신료는 적당히 뿌려져 있어서 부담 없었는데, 향신료 못 드시는 분들이라면 좀 거부감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점은 주문하실 때 참고하시길 :)

 

 

 

비프립은 샌드위치는 물론 립 소스에 찍어먹기도 하고 매쉬포테이토와도 먹어봤어요. 역시 비프립 자체가 맛있어서 그런지 어떤 방법으로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매쉬포테이토와 먹는 게 가장 맛있었네요 :) 아, 그리고 저는 해운대 맛집에서 시원한 생맥주도 하나 주문해서 함께 먹었는데 맥주랑 바베큐랑 완전 찰떡궁합이었어요. 바베큐라 배부르지만 맥주는 끝도 없이 들어갔던...!

 

 

 

아 참! 사이드로 선택한 치킨롤리팝은 치킨 닭다리를 구운 요리였는데요. 로우앤슬로우, 사이드 맛집이더라고요. 치킨롤리팝 굉장히 부들부들해서 참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치킨롤리팝 10개 정도 해서 따로 메뉴를 팔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플레이트를 다 먹을 때쯤 직원분이 소고기뭇국과 흰쌀밥을 내주세요. 로우앤슬로우의 후식으로 생각하면 될까요...?! 사실 미국식 바베큐집에서 뜬금없이 한식이 나와 의아했었는데, 이 소고기뭇국이 해운대 로우앤슬로우의 신의 한 수였어요.

 

 

 

 

처음 로우앤슬로우 플레이트 봤을 때는 양이 적어 보였지만 막상 먹어보니까 고기라 그런지 배가 부르더라고요. 하지만 야채 거의 없이 고기만 먹다 보니 육식파이긴 했어도 마지막에 좀 물렸었는데, 그 느낌을 이 소고기뭇국이 싹 없애주었어요. 소고기뭇국은 살짝 얼큰하면서도 칼칼한 게 해장용으로 딱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국에 소고기도 가득 들어가 있어서 한편으로는 감동스러웠던 메뉴이기도 해요. 배가 너무 불러서 밥까지 다 먹지는 못했지만, 무국은 국물 끝까지 호로록 마셔줬답니다 :)

 

 


해운대 로우앤슬로우

 

 

돈스파이크의 바베큐 맛집 로우앤슬로우! 바베큐 자체는 정말 맛있었고 플레이트 구성도 만족스러웠어요. 살살 녹는 브리스킷과 고깃결이 살아있는 비프립 모두 냄새 없이 훌륭했었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빵과 가격뿐이네요. 그래도 오랜 시간 훈연한 바베큐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아주 만족스러워요! 육식파인 분들은 한 번쯤 꼭 가보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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